4068
2017-08-26 21:58:17
56
혹시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나 고민하실까봐 적습니다. 정상입니다.
흔히들 트라우마라고들 하지만 이건 유전자 레벨에도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물려받은 유전자가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세포는 메틸기를 이용해서 유전자를 끄고 아세틸기를 사용해서 유전자를 활성화 시킵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이 메틸기와 아세틸기의 패턴을 정확하게 딸세포에게 전달합니다.
그런데, 강렬한 감정적 고통은 가끔 포유류의 뇌에 특정신경화학물질을 분비하게 하고, 이 물질은 없어야 할 곳에 메틸기를 들러붙게 할수 있습니다.
특수한(강렬한) 환경적 경험은 메틸기와 아세틸기를 첨가하거나 제거해서 그 세포에 새겨질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말해 기억의 전달이 뇌세포에만 있는게 아니라 세포기억(?)이라는게 존재한다는 말이 될수 있습니다.
라마르크의 이론이 어느정도 재조명되는 것이죠.
따라서.
원시시대에 뱀을 봐도 아무렇지 않던 인류의 조상 누군가가 뱀한테 물려서(운좋게) 죽다 살아난 후에는 뱀만 봐도 도망가고 싶어지고.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손들이 뱀을 멀리해서 살아남기 유리해 진 결과. 그 후손인 현대의 사람들이 뱀을 보면 꺼리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거죠.
댓글보니 계단 내려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장문을 쓰게 됐네요.
님들이 잘못된게 아니라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의 발현이 많이 되어서 그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