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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3 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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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대다수 보통사람을 대변하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딱히 잘하는거 없고 어설프게 이기적이고 사람들 앞에 나가서 말 해보라면 어버버 거리지만 아주 가끔 웃기는 경우 있는.
타인에게서 꼴베기 싫은 부분이 보이면 그게 바로 자기가 가진 단점이라는 얘기가 있죠.
박명수가 참 보기싫은 부분이 있다면 그부분을 여러분 자신도 가지고 있을겁니다.
감정이입에는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주목받는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노력하는 감정이입과
뭐하나 잘하는거 없는 찌질한 인간상에 자신의 모습이(부분적으로, 강제적으로) 투영되는 경우입니다.
두번째 이유 때문에 박명수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이 다채로운 출연자 스펙트럼이라고 생각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볼수있는 단점을 저마다 조금씩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 그렇기에 그들끼리 놀고 웃고 하는것에
우리가 쉽게 감정이입하고 마치 우리가 그곳에서 노는것 처럼 같이 웃을수 있는 것이겠지요.
저 어버버 거리고 하는일마다 어설픈 박명수가 없는 무한도전. 과연 재미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