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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1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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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기증된 저 장벽이 신성불가침의 분단의 아이콘으로서 남는건 오히려 좋을게 없습니다.
기념물 훼손의 측면으로 봐도 이 경우는 여타의 경우와 다릅니다.
수 없이 많은 의미와 사연을 가졌지만 결국은 분단의 상징이고 '분단을 없애자'는 목적을 가진 기념물입니다.
이걸 문화재로서 우리가 보존해야만 하는 하등의 이유가 없고 오히려 그것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은
벽 자체가 혹여라도 가진 위압적인 권위를 떨어뜨리고 분단 자체가 우스꽝스럽다는 광고판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최소한의 수위는 지켜야 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표현 창구로서 이용된다면 더욱 좋겠지요.
정답은 없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