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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0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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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 상주 유저는 아니지만 또 나열된 모든 사건을 아는 건 아니지만 구석기시대 오유인으로서 이 본문은 왜곡이 좀 있는 듯 하네요.
한참 전이지만 지난번 시게베스트 분리 시점을 다시 복기해보면, 운영자 공지를 다시 봐도 아시겠지만 시게가 당시 욕먹은 이유는 게시판 간 분탕질이 아니라 유저간 불화와 베오베의 시게 점령이 이유였습니다. 분리시행 시범 운영 후 찬반투표로 7대3으로 다시 합쳐졌었죠.
7대3 이 때문에 오유는 70프로가 시게 유저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 사이트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정치 사이트가 되면 정치 자체에 관심 없는 유저들은 녹아들기 쉽지 않고 다수의 베오베 글들을 보면서 피로해질테니 말입니다.
지금도 다르지 않죠.
그런데 시게가 이렇게 된 것은 지난 몇년간 일.베. 메.갈 등 외부 공격이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같은 의견끼리의 결속은 커지고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배척하는게 커진 것 아닐까요.
지금은 대세가 그리고 대안이 문재인밖에 없다는 확정적 사실과 어쩌면 남아있을 설마 이번에도 실패? 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런지경 이지만 지금의 시게의 분위기는 한시적일 것으로 봅니다. 지금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과 바람이 그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지요.
또 저번 대선때 박이 당선되는 걸 보면서 지금은 그 기대감의 반대에는 설마설마하며 겁도 나는 겁니다.
사실 어떤 정권 이든 득표율이 그 정권의 초기 장악과 추진력의 밑거름이 된다고 합니다. 지지가 낮으면 그 정권은 계속 씹히죠. 그래서 문재인이 45프로로 당선되느냐 50프로 넘게 당선되느냐는 사실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또 이번에는 바뀐다고 믿었던 선거에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게는 지금 상황의 무효표가 오랜 바램을 깨는 동력이 되는 건 아닐까 겁내는 걸지 모릅니다. 아마 그간 공격을 버텨오면서 어떤 기다림 끝에 오늘인데 라며 겁내는 걸지 모릅니다.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견에 이래라 저래라 하니 너흰 꼰대, 지금 시기가 어떤때냐며 무시하고, 강제 베오베 보내 돌려가면서 까대며 분탕분탕 하는 글들을 보면 씁쓸합니다.
게시판으로 나뉘기 보다는 각자 인정랄 건 인정하고 또, 각자의 선택은 선택 대로 신중하고,
이 정국이 지나 다시 따뜻해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