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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 16: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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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실체 ¶
이후 군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온갖 기업에서 캔식혜를 만들면서 물량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나, 품질관리 실패 등으로 점점 안 좋은 소리가 나오더니 기어이 사건이 터지고 만다. 우리가 식혜라고 먹던 캔음료는 성분을 면밀히 조사해 본 결과, 말이 식혜지 사실은 밥풀 띄운 설탕물과 다름없다는 것이 밝혀진 것. 많은 시민들이 돈을 주고 설탕물을 사 먹었다는 데 분노했고 불매운동을 벌였으며 폭발적이었던 캔식혜의 인기는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사실 음료수가 다 설탕물이지 뭐[5] 기어이는 캔 하나당 200원에 팔리는 황당한 사태까지 벌어진다. 비락식혜의 인기에 힘입어 캔식혜를 만들어 판매했던 중소기업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고 문을 닫은 기업까지 속출했다. 이 사건과 연관을 묻기는 어렵지만 (주) 비락은 98년도에 한국야쿠르트에게 공장을 넘겼고 2012년 이후로는 계열분리한 회사인 팔도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설탕을 넣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식혜는 단맛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기준에서 별로 달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분노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어림도 없었다. 그럼 전통방식에 설탕을 넣던가! 큰집식혜가 그나마 전통방식과 비슷한 맛이 난다.
요즘은 비락에서 별도로 밥알 없는 식혜를 판매하고 있다. 하술하는 바와 같이 식혜의 밥알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노린 제품.근데 그러면 더이상 식혜가 아니라 설탕물 아닌가?
2014년에 팔리고 있는 비락 식혜엔 백설탕에 효소처리스테이바라는 천연 감미료와 시트러스(귤속) 분말등을 추가하여 판매하고 있다. 뭔가 전통 음료와는 날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지만 카페인+탄산+색소+합성 감미료+인공향까지 듬뿍 집어넣은 음료들에 비하면 양반이기는 하지만 다른 청량 음료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설탕물임에는 변함이 없다.
출처 : https://mirror.enha.kr/wiki/%EC%8B%9D%ED%98%9C
슬픈전설이 이 이야기 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