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654 2015-02-11 04:50:27 0

2015/02/11 04:30:25

잘살고 있습니다.

긴글을 적어보자면야 밤을 새야 겠지만 요약할께요.

전 대구에서 영상업계에 일하는 사람입니다.
30살입니다.

주로 CG쪽을 담당합니다. 모션그래픽이나 타이틀이요.
원래는 컴퓨터 공학과 전공이였습니다.
2학년하고 군대를 다녀온후 내가 진짜 하고픈 일이 뭘까 하다가
영상쪽을 택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컴퓨터 앞에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는 일이 슬퍼서 택한일인데
영상일도 똑같이 모니터만 보는게 많습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가 학교 선배님의 회사에 스카웃을 받고
일년정도 일했습니다.
일의 양은 프리랜서때와 비슷한데 월급이다 보니
회사에는 금액상 한달에 2000만원 정도에 일을 해도
200정도에 월급에 아쉬운 점도 있었고
내시간을 내가 결정해서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
다시 프리랜서로 전향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은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영상은 어찌보면 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로 돈많은 대기업이나 방송국쪽에서 일이 있을것 같지만
요즘은 소셜로 광고를 내거나 컨텐츠를 소비하는 일이 많다보니
소상공인들도 영상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상은 크게 광고, 영화, 방송 으로 나눌수 있을것 같은데요.
저는 광고랑 방송쪽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수요가 많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노가다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상업은 참 타협을 많이 하게되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제가 예산을 들여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언제나 취향은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추게 되고
그 분들이 영상에 전문이 아니시니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아도 수용하십니다. (사실 취향에 맞추다보면.. 퀄이 낮아집니다.)

아직 저는 제가 만족할 만한 영상을 만들어본 기억은 없습니다.
그리고 영상은 예체능계열이 아닙니다.
우린 예술가가 아니예요.
영상은 철저히 상업적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못살아남아요.

나중에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만족할 만한 영상을
만들어 보는게 꿈입니다.

그냥 적다보니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결론은 잘 살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이 업계특성이 한번 맡기면 계속 맡기는 체제라
(비용에 대한 퀄리티와 마감신뢰도를 새로맡기면 기대하기 힘들기에)
나중에 회사를 취직하시던지 프리를 뛰시던지
괜찮은 직업입니다.

하지만 자기 공부는 언제나 필수 입니다.
트렌드 및 여러가지 기술의 발달을 빠르게 따라가는게 승리의 조건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길은 언제나 있습니다.
물어 보실것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