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0
2023-12-13 00:17:17
2
노대통령은 너무 순수해서 적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조금은 공감하고 진심을 보일거라 믿었죠. 그게 때로는 먹히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되는 과정, 사후 국민들을 움직임) 권력자들(여당, 야당, 언론, 검찰 등)간의 정치적 싸움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봅니다. 노통은 적과 협력하고자 손을 내밀었고 이를 거부하면 입바른 소리로 서슴없이 비판했었고 그 비판 과정에서 언론이 부분적인 문구만 따다가 조롱하면서 상고출신의 감정적이고 불안정한 지도자 이미지를 덧씌워 국민들을 선동했죠.
문통은 노통의 과정을 옆에서 다 보면서 학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야당과의 협치는 형식적인것 외에는 시도하지 않았고 그가 집중한 것은 어떻게서든 검찰개혁을 임기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려했고 (우리편이 아니면 쓰지말아야 하는것 맞습니다만) 당시에 굥 이외에 나서서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인물이 없었죠. 굥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적임자라고 판단했죠. 재임기간중 저지른 가장 큰 결정적인 실수인데 노통의 협치 노력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문통이 이낙연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주장엔 공감이 안되네요. 박근혜 탄핵때 이낙연이 안정되게 당의 중심을 잘 잡은 공이 있었고 그 안정감을 선호하여 국정 파트너로서 중용한 정도라고 봅니다. 차기 후계자로 지목하고 밀어준건 아니라고 봐요. 자신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낙연이 욕심을 부렸고 과욕이 굥을 어부지리로 당선시키게 한 요인이 된거죠.
부동산 문제는 결과적으론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긴 하나 언론의 인위적인 비난이 더욱 이를 심화시켰구요. 문통때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하여 생존을 위해 저금리 양적완화를 지속한게 가장 큰 원인이었지 정책의 실패로 보는 것은 한참 잘못된 판단이라 봅니다.
민주당이 더 독해져야 하는것은 맞다고 봅니다. 이재명이 그런 차원에서는 적임자로 볼 수 있겠지만 어차피 대통령이 되면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죠. 지지자인 국민들, 여당 의원들 외에는 언론, 법조인, 지식인, 자본가 등 대부분이 기득권, 즉 적들입니다. 이 상황은 독해지는데 한계를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사실 엄청 궁금합니다. 과연 이재명이 어떻게 이들과 싸워나갈지.. 근데 예상되는 것은 이재명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양보를 많이 할것 같다는 겁니다. 지형의 불리함에 후퇴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는 거죠. 결국 지지자들과 여당이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건인데 정치에 관심많은 강성지지자들 외엔 여론몰이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구요. 민주당도 기회주의자들이 얼마나 있느냐가 관건이구요. 쉽지 않은 싸움이 될거고 답답한 상황도 많을것 같아요. 근데 어처구니없는 정치판을 하도 많이 겪어서 그러려니 싶을것 같기도 합니다. 안그러면 울화통터져서 죽을 수도 있을것 같으니까요.
핸드폰으로 생각나는대로 써서 두서없는 점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