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눈이란
이런 계절에 눈이 오면
많은 설탕을 얻을 수 있는 징조라고 해서 부르는 말이다.
따뜻해졌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눈까지 오면
나무의 싹이 늦게 트기 때문에
그만큼 오랫동안 수액이 나무 속을 흐르게 되고
할아버지는 많은 단풍나무 설탕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중략>-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접시에 눈을 가득 담아 가지고 왔다.
그 위에 할머니가 국자로 시럽을 부어주면
시럽은 식어서 부드러운 엿처럼 되고,
사람들은 그것을 먹었다.
단풍나무 꿀을 질릴만큼 먹고 나면
호박 파이, 베리 파이, 쿠키, 케이크가 잔뜩 놓인
긴 테이블로 가서 마음대로 집어먹었다.
모두 배불리 먹고 다시 춤을 추었다.
할머니만 부엌에서 주의깊게 시럽을 살펴보았다.
시럽이 알갱이가 되어가자
고모들과 엄마가 댄스를 멈추고 달려와
납작한 냄비들을 늘어놓고 시럽을 배분했다.
시럽은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눈은 거의 녹았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 <초원의 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