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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02: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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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어떤 인물인지도 모르고 재임 시절엔 비난하다가 그가 죽고 나서야 신앙고백처럼 친노를 표방한 사람들은 많이 영악하거나 멍청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네요. 노무현이 왜 위대한 정치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부도덕과 독선, 아집으로 가득찬 구좌파들을 지지할 수 없을텐데 단지 이명박정권하에 죽임 당한 대통령이니까 우리편이라는 단순한 흑백논리로 물신화시키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들이 필요했던 건 반이명박의 아이콘이었던 것이죠. 죽음은 그 아이콘에 무한의 상징성을 부여해줌으로써 의도하든 안하든 마치 진보하면 무조건 따르는 존재로서 제시하고, 예전에 비난하던 입을 싹 닦고서는 앞장서서 노무현을 외치면서 노무현 팔이에 나선 것이죠. 그 사람들은 노무현의, 그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가치를 아직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도 세뇌의 일종일 수도 있고 알지 못하면서 행하는 종교적 자세일 수도 있겠죠. 물론 마음속으론 여전히 반노이지만 겉으론 아닌 척하는 악랄한 좌적폐 세력도 많이 있고 그들이 지금 이해찬을 대표로 미는 세력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자라고 자칭하면서 정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가 한다는 학문이 그의 정치적 발언과 하등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학문이라는 도구를 자의적으로 활용이나 하면 다행이고 누구나 말하는 정치적 주장을 할 뿐이죠. 대한민국의 환경은 학문으로 사기치기 좋기 때문에 돈도 되고 명성도 얻을 수 있는 진보학자의 타이틀을 얻으려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