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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2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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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임종석은 주사파” 전단지 무차별 살포…
최종수정2018.05.08 오후 12:43
보수논객 지만원씨가 운영하는 모임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에서 최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주사파(主思派)’ 의혹을 다시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사파는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 삼아 남한의 북한식 사회주의화를 추구한 세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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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씨가 운영하는 모임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에서 살포한 전단. 사진=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캡처
8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지만원이 뿌린 전단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임 실장이 주사파로서 이적(利敵)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전단지 사진이 첨부돼있다. 전단지에는 특히 임 실장이 2010년 노동해방실천연대 홈페이지에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서사시를 쓰고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라는 사단법인을 통해 30억원을 북한에 송금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섞여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 최정오 사무장은 “해당 전단지에 쓰인 글은 모두 지씨가 작성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지씨는 2014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에 나온 광주 시민을 북한군이라고 지칭하고, 북한 특수군이 군중으로 잠입해 특수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배상 명령과 함께 게시물의 발행 배포를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임 실장에 대한 주사파 논란은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내부는 심각하다. 주사파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이 장악했다”고 지적하자 임 실장은 “매우 모욕감을 느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 그게 질의냐”며 설전을 벌였었다.
임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았다. 전대협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존재했던 학생운동단체다. 이적 단체로 규정된 적은 없지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의 전신)의 수사 자료엔 “전대협은 주사파 지하조직에 장악됐었다”고 기록돼있다. 이후 전대협은 1989년 ‘임수경 밀입북 사건’과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을 겪은 뒤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1993년 3월 대의원 총회를 통해 해체를 결정했다. 임 실장은 당시 임수경 밀입북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 6개월을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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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씨가 운영하는 모임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에서 살포한 전단. 사진=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캡처
한편 해당 전단지는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시 소양동 일대 주차된 차량에 수십장이 무차별 살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단지를 모두 수거하는 한편 발견된 장소의 CCTV 등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