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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0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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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 기증을 두번이나 할 수 있었던 행운(!!!)을 경험했던 사람으로써 말씀드립니다.
저는 두 가지 방식을 다 경험했습니다. 첫번째는 위에 글 처럼 촉진제를 맞고 성분헌혈 방식으로 채취하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전신마취 후 직접 채취하는 방법입니다. 저도 의아해서 어떤 차이냐고 했더니 코디네이터께서 말씀하시길 "보험 적용"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직접 채취만 보험 적용이 되는 환자가 있고 성분헌혈 방식의 채취도 보험 적용이 되는 환자가 있답니다. 물론 지금은 다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10년전 일이니까요.
첫번째 채취 방식은 위에 글 대로 뼈가 아픕니다. 그래서 타이레놀을 처방해주죠. 두번째 방식은 "마취제 들어갑니다." 라는 말이 끝나고 깨어나니 회복실이었습니다. 딱히 아픈 건 없었는데 제가 목이 약해서 그런지 기도 삽관때 목이 많이 쓸린 것 때문에 이틀 정도 아이스크림(!!!!)으로 목을 진정시켰습니다.
결론 적으로 두 분의 환자분은 제가 아니면 죽음만 기다리는 분입니다. 자가골수이식도 있지만 성공확률이 희박하죠. 그 환자분의 생명을 생각한다면 제가 며칠동안 겪는 불편함은 비할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사람" 을 살리는 일은 "나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천국행은 따 놓았죠.^0^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하시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행운을 거머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