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4
2018-10-19 20:37:04
9
요새 참 일본 관련 주제가 자주 보이는군요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고 다른 이야기만 하며 뻔뻔해지는 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아직 유튜브에 영상 자료가 남아 있을 텐데요 지난 1993년 일본 국영 NHK에선 태평양전쟁이라는 다큐시리즈를 내기도 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주말에 영화 대신 시리즈 시청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내용은 당시 일제의 야욕과 그 무모함 그리고 패전으로 가게 되는 모습등을 당시 자료들을 들어 분석해 보여주며 방송 마지막 회차에서는 당시 방송 책임자 겸 진행자였던 야마모토하지메씨가 이런 멘트로 클로징하기도 했습니다 이하 해석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8년전 여기 넓은 궁궐 앞 광장에는 일본의 패전을 알게 된 수많은 국민들이 모여 꿇어 앉은 채 목놓아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동시에 국민들이 전쟁의 고통과 군의 압제하에서 해방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패전까지 반년간에 걸친 일본의 외교를 살펴보면 당시 일본이 군부를 중심으로 얼마나 정상적인 국제감각을 잃어버리고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환상을 뒤쫓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든건 무엇보다 군부의 우월감과 자기중심주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수고 전쟁을 끝낸 것이 소련의 참전과 원폭이라는 외압에 의한 것이며 강한 외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체질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전후 군의 지배에서 해방된 일본은 미국의 비호 아래 오직 경제만을 발전시켜 경제대국이라 불리우기까지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서 냉전구도가 끝나고 세계 정치경제의 흐름이 바뀌어 일본에게도 기대와 함께 불만이나 압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불만 혹은 불신의 밑바탕에는 일본이 그 전쟁에서 범한 과오를 전후 충분히 반성치 않고 청산하지 않은 채 경제력을 살찌워왔다 라는 생각이 인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아시아에 대해 태평양전쟁의 보상을 직접 적극적으로 해주려는 자세가 없다면 앞으로도 아시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일본내에 과거와 닮은 대국 의식과 우월 이기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시리즈를 하는 동안 저는 아시아 사람들로부터 일본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지 않는가 라는 말을 수차례 들었습니다. 전후 50여년이 지나 그러한 목소리에 일본 및 우리 일본인들은 어떻게 대답하고 세계와의 공존을 물색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대답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십년째 해야 할 참회는 커녕 반성한번 나오면 망언으로 뒤집고 하던 세월속에서 정녕 그 원폭이라는 강한 외압이 한번 더 시원하게 와야만 하는 것일까 싶습니다 수꼴 아베 정권하에서는 위와 같은 방송은 이제 볼 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