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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3 0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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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북미섭이나 플스, 엑박겜이 정서적으로 편하다고 느낄까요? 채팅이 없기 때문입니다!
채팅이 없는 게임을 만들면 누가 픽을 뭘 하든 앉아서 하늘구경을 하든 그냥 게임만 할 수밖에 없지요. 그 팀이 망한거면 그냥 망한대로, 아니면 중간에 방을 나와도 그만이고. 근데 남에게 강요한다느니 뭐한다느니 '재미'냐, '의무'냐 서로 싸움날 수밖에 없어요.
그냥 음성채팅 말고는 채팅자체를 않거나 약어만 쓰면 지건 이기건 유쾌한 겜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2:2:2 포메이션이니 뭐니 픽이 중요한 게임이 된거 자체가 이미 사람들이 게임에 너무 과잉몰입 했다는 반증이에요. 다같이 헛짓거리 하라고 만든게 게임의 본질 아닙니까. 여기가 프로게이머 양성소도 아니구요.
게임 초반엔 6윈스턴이니 6겐지도 재미삼아 하고 그랬는데 레벨은 높아지고 점점 자칭 고수들이 왜 너는 탱 안하니 왜 힐이 없니 이런 소릴 늘어놓으니까 게임이 게임이 아니라 업무가 되고 노동이 되는 겁니다. 본인이 스트레스 받으면 걍 그 게임은 접으세요. 화물따위 승리따위가 뭔 대숩니까.
패키지 게임 유저로서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