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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04: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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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네요. 대형 서점의 공급 단가율은 이전과 같다면 대형 서점은 이전에는 이익률이 감소하더라도 할인을 통해 박리다매를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그게 아예 법으로 막혀버렸으니 쾌재를 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중소서점 가격이 더 싸다면 모를까 가격이 똑같다면 어차피 사람들이 중소 서점까지 가서 책을 살 이유가 없거든요.
책 사러 발품 팔 필요도 없이 인터넷서점이면 하루이틀이면 무료로 배송해주지, 책 종류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다양하지, 포인트 관리하기도 편하지, 그런데도 가격은 똑같지...
그러니 책 사는 사람이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 책값 오르면 중소 서점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라 그냥 사라져버립니다. 이건 그냥 예견된 결과였어요.
책 판매량이 줄어드는데 가격을 할인해서 판매량을 늘릴 수도 없으니 출판사는 책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책 가격이 올라가니 가격 부담으로 인해 중소 서점에서 책을 사던 사람들도 줄어들 수 밖에 없죠.
결국 이러나 저러나 동네 서점은 사양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에요.
여기서 진짜 고육책을 쓰려고 했으면 어떻게든 도서의 총 수요량을 늘리는 정책을 썼어야죠.
출판업계 조세를 경감한다던가 도서 상품권 가격을 낮춘다거나 해서 어떻게든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여서 책 판매량을 늘려야 되는데 이놈의 도서 정가제는 정 반대 노선을 탔죠.
출판사를 살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와서 동네 서점을 살린다고 출판사가 살아날 것 같나요?
지금 동네 서점에 가면 절반이상이 문제집이나 어린이 교육용 만화코너에요.
그나마 잘 팔리는 분야가 이쪽이니 어쩔 수 없지만 따져보면 문화와 지식의 다양성은 오히려 이쪽이 훨씬 부족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