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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7: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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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대기업, 공무원이라도 된 양 허세의식에 쩌들지 않고 님이 말씀하신 그 5퍼센트(그런데 진짜 5퍼센트 맞나요?)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님의 글에 일정부분 동감합니다. 그렇기에 님이 말씀하신 문 지지자들이라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이재명 시장도 함께 응원하고 지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문재인의 정책에도 노동자, 소상공업 관련 부분이 있으며 그들을 시혜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문재인과 대비되는 이재명의 특별함을 잘 모르겠는거고요. 님의 시각으로 보자면 문재인<이재명이겠죠. 저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바라지도 않지만 그것이 제 바람과는 상관없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깁니다. 예를 들어 주5일제도 거의 10년이 지나 정착되었죠(주5일제 시행을 거품 물고 반대한 것이 어느쪽인지는 아시는지요? 공무원, 공기업에게만 혜택이 간다고 반대한 것은 민노총 등 강성노동조합이었습니다. 이것이 10걸음을 못가면 1걸음 가는 것도 막는 극진보들에게 갖는 거부감입니다. )
저는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이 된들 지금 외치고 있는 정책이 실제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정책을 함께 설득하고 입법하고 실행해갈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막상 대통령이 되어보니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 문재인과 지지자들은 사람들을 모으는 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고요.
또한 품성 면에서는 그럼 이재명 시장이 부족한 점을 인정한다는 뜻이신가요? 저는 한 나라의 지도자는 그 사회가 나아가야할 가치가 매우 집약적으로 응축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치는 은연중에 사회의 분위기를 이끌어가죠. 이재명과 문재인의 품성 차이는 이곳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으니 다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저도 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시민입니다. 정신적인 면을 다루는 노동자이든 육체적인 면을 다루는 노동자이든 각각 제값에 맞는 돈을 벌 수 있길 바랍니다. 그것은 매우 더디게 이루어져나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