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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14: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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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말씀하셨듯이 1시간이라는 촉박한 시간으로 기획한 저런 종류의 행사가 갖는 의미는.. 오산시 주최의 홍보성 행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문재인측 캠프도 마찬가지고요. 1시간 내에 깊은 정책 토론이 오가기란 힘들 것 같고 의례, 묵념, 시의원소개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 관공서 행사의 행정이 다 들어가있네요.(애국가 생략 등은 어디서든 많이 합니다^^) 대담시간을 적게 잡아놓은 것도 아마 문측이 아니라 행사 기획에서 그랬을 거예요. 물론 문측에서도 더 건실한 대담이 되도록 조정했으면 좋았겠지만. 야유나 그런 문제는 문재인이 하도 똑같은 공격을 수십차례 받다보니 생긴 지지자분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사드 문제도 문재인은 항상 자신의 의견을 선명하게 답변해왔는데 같은걸 또 물어보고 왜곡해서 또 물어보고 하니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짜증날 법도 합니다. 하지만 자이언티님처럼 처음 접하는 분도 계실거고 또 모르는 분도 분명히 계실거기 때문에 저런 자리에서 지지자분들의 행동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네요. 같은 말이지만 계속 설명하는게 정치인의 의무이기도 하니까요.
지각 문제는.. 문대표님이 잘못하신 게 맞네요. 사과인사를 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지지자입장에서 조금만 첨언하자면^^ 전에 박원순 시장님께서 본인을 pr한다고 본인은 좀 늦게 오면 다른 권위적인 정치인들처럼 당당하게 들어가는게 아니라 몸을 숙이고 조용히 들어간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겸손하고 권위를 내려놓았음을 애둘러 표현했던 말이어서 주위에서 우와 했는데 유병재씨인가? 바로 그러더라고요. 안 늦으시면 되잖아요. 이렇게요 ㅎㅎㅎ 전 박시장님도 좋아합니다만 뭔가 그렇게 꼬집어준 것이 통쾌하기도 하고 역시 사람이 끝까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박시장님을 싫어하거나 부족하다 느낄만큼 큰일은 아니었어요. 뭐 그것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순결성으로 지지하는 건 아니니까요.
문재인 대표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루를 엄청 바쁘게 보내는 요즘이고 행사도 너무 많다보니 부족한 점이 보였을 거예요. 캠프에서 이런 여론은 잘 전달해서 고쳐나가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자이언티님께서 보신 저 한 시간의 부족함은 맞지만 문 지지자들 대부분은 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문재인을 검증해온 후 좋아하게 된거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간적으로 못해먹겠다고 도망가도 될만한 일들을 숱하게 겪었으면서도 원칙을 지키면서 민주당을 혁신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고 본인의 능력을 사람사는 세상으로 바꾸려는 데에 쓰려는 정치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증명하는 인간적인, 품성에 관한 미담들도 엄청 많아요.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점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이젠 정말 지친 국민들의 마지막 희망 같은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요즘 시국에 정치인들 하고 다니는거 봐보세요. 진짜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몇 안 되는 분 중 하나입니다ㅠㅠ 충분히 해주실 만한 비판이라 마음이 더 속상하여 길게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