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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0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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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때 상말 분대장이 나한테 개겼다...
분대 소원수리를 받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다들 백지만 냈다.
내무반에 화장실이 쪼그려쏴 4개와 앉아쏴 1개가 있었는데 병장만 앉아쏴를 쓰는 악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소원수리에 백지를 낸걸 확인하고 분대 전부 모아서 그게 불합리하지 않느냐 나직히 물었다.
아무도 쭈뼛거리며 대답을 안하는데 그 개새끼 상말분대장이 애들한테 눈을 부라리며
야~ 쭈그려 싸는게 더 똥이 잘나오지 않냐? 난 쭈그려 싸는게 더 잘나오던데..
난 단한번도 그새끼가 쭈그려쏴에서 싸는 꼴을 본적이 없었다.(자대배치후 1달간 내무반에서 같이 자고 먹고 해서 생활을 속속들이 알고 있음)
위에 어떤 댓글에 병장들이 간부에게 개기는건 아래애들을 위해서 라고 하는 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격은 애들은.. 각자의 계급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글... 정글 그대로 였다.
이등병때 사고만 치다가 상병 병장되니까 애들 갈구는 개새끼들..
지가 이등병때 당했다고 새로들어온 애들도 당해봐야 한다는 개새끼들...
간부는 병사들의 적이라고? 글쎄다... 병사들의 적은 병사 내부에 있었다.
그리고 군대라는 특수성... 간부는 몇십년을 해야하지만 병사는 2년이면 나갈놈인 그것
처음 자대배치를 받고 같이 들어온 애들이 정말 내 동생같고 잘대해 주지만...
그놈이 이등병때 힘들어했던것 기억못하고 병장되서 굼벵이처럼 기어다니는것 보면... 아... 그제서야 군대가 어떤 곳인지.. 애들이 어떤 애들인지...
너무 친해지지도 않아야 하고.. 항상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함을 알게된다.
졸린 눈으로 옛기억을 더듬으며.. 써봤습니다. 반말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