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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1 21: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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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뽕.... 이거면 나도 쭉빵이 된닷....!! 내 육감적인 몸매를 보여주갔스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구매해서 하고 다니다 하나가 사라졌었어오....
어디서 떨어뜨린지 몰라도 아마 체육대회 때 신나게 달리다 떨어진 것 같아요, 내 젖은 주인배려형 컴포터블 포터블 젖이라 전혀 출렁 안하는 젖인데 그 날 달릴 때는 이상하게 한 쪽 젖이 '출렁'거렸거든요....
그래서 아까 달렸던 길을 되짚어 찾고 돌아다녔는데 그 때까지도, 아무도 내 젖이 이상하다는 걸 모르더라고요..... 보통 뽕 한쪽 떨어지면 짝짝이 되서 이상하게 볼 법도 한데 말이에요. 여고라서 애들도 거침없이 "야 니 언제부터 짝젖이 되었냐, 드디어 아마조네스가 되었냐." 할텐데 말이에요. 정말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내 젖은 뽕님도 구제 불가능한 젖임을 깨닫고 끅끅 눈물 훔쳐내며 아이고 의미없다하면서 남은 한 쪽의 뽕을, 쭉빵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쓰레기통에 쳐박았어요.
님들, 뽕을 너무 믿지 마세요.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며 자신의 마음에 따라 물맛이 달라짐을 알았듯, 저도 뽕을 잃어서야 슴가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거짓된 정신 승리이요, 환영임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