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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13: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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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오너 바리스타입니다.
사실 어디 가셔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모르시고 특정한 조건을 말씀하시면 더 나쁜조건의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생두의 특성과 로스터의 의도와 그에 따른 바리스타의 해석이 잘 이어져야 하는데 "예가체프, 열수 온도 낮게" 라는 워딩으로는 글쓴님의 성향은 예측할 수 있으나 해당 커피숍의 성향과 맞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느끼신 느낌을 원하신다면 저 말의 의미를 알고 계시는게 좋겠죠.
제가 느끼는 저 말의 의미를 해석해 보자면, 예가체프는 많은 로스터분들이 생두가 가진 향미(흔히 꽃향기, 잘익은 과일로 비유.)를 살리는 방향으로 로스팅을 한다는 것. 그리고 물의 온도를 낮춰달라는 말씀은 잡미를 줄이고 산미를 살리기 원한다는 의미 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더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즉, 흔히 말하는 '약배전의 산미와 향미를 선호한다' 정도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죠.
바리스타에게 자신의 성향을 어필하는 것이 더 다양하고 개성있는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