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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2 1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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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죽은 후에도 성불하지 못하고 게임 속에 갇혀 영원히 트랙을 돌고 있는 아버지.
그의 유일한 희망은, 다른 드라이버가 자신을 이기고 기록을 세우는 것.
게임 속에서 아들을 발견했을 때 그는 안도했다. 드디어 이 지옥같은 트랙에서 벗어날 수 있어.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아들은 언제나 결승선 앞에서 멈춘 채 그를 비웃고 있었다.
나따윈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거냐!!
트랙을 도는 고통보다 더 큰 모욕감이 그를 사로잡았다.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소서..!!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아닌 누군가가 드디어 기록을 깼고, 그는 끝없는 굴레에서 벗어나 드디어 천국으로 갈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를 구원한 드라이버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보았다.
그 드라이버의 이름은 예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