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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9 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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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아래아한글 1.53을 기가 막히게 다루다보니...
선생님들의 공문 작성을 제가 다 했던....
밤에는 삼국지1,2,3와 대항해시대 1,2 돌리고....
학교에서는 잠만 자다가 공문 발송할 때만 일어나 전산실로 갔었던 시절이었죠.
아무도 건들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선생님들이 공문을 맡길 때는 점심때 짜장면 먹고 싶다 하면 바로 배달해 주셨고,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괜히 시비걸던 애들은 비공식적인 성적표 작성(우편 발송용 아님)을 프린터해서 달래주었고...
덕분에 전교 249명 중에 248등으로 졸업했지만 고교 시절 동안 아주 무난한(?) 생활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