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2017-11-21 21:52:43
1
사실 맨 처음 영상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논리 전개가 너무나도(x100) 거칠다"였습니다.
그리고 그 논리 구조 중 가장 맹점이라고 생각했던 질문이 있었습니다만,
위에서 제가 세가지 질문을 하면서 막타로 묻어뒀지요.
다만, 이 질문이 핵심이라고 생각했기에 좀더 시간을 두고 하려고 했지만,
다른 논쟁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말이죠..
식민사관이니 어쩌니 하는 것을 따지기보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질문이 해결되면 자연스레 식민사관에 대한 이야기도 소용없게 됩니다 :) ]
왜 금관이 일상용품이면 폄하가 아니고?
장례용품으로 제작하여 부장한 것은 폄하라 받아들이는지 그게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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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1.
영상에서는 [송장용품]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는 정말 생소한 단어네요.
송장용품이란 단어를 쓰면서, 마치 부장을 위해 제작한 물건은 폄하하는 뉘앙스를 보입니다.
기실, 금관을 만들 때, 그 재료의 희소성이나 제작에 필요한 세밀한 공정의 복잡함을 따진다면
금관은 일상용이든 부장용이든 무덤의 피장자를 존경하여 만든 것임에 다른 점이 없습니다.
결국, 금관이 일상용이었든, 부장을 위해 제작된 물품이었든
그것은 피장자가 가진 권위를 보여줌과 동시에 피장자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물건이죠.
그러므로, 영상의 제작자와 하셀님이 주장하는 "금관이 부장품으로 제작된 것은 폄하고, 일상용품이었던 것은 폄하가 아니다"라는 결론은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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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2.
영상에서는 데드마스크를 언급하면서 미케네 문명에서 발굴된 아가멤논의 황금마스크가 자료로 사용되었더군요.
제가 외국 발굴자료도 꽤 찾아보곤 했지만,
"아가멤논의 황금 마스크(본문에서 말한 데드마스크)가 피장자에 대한 폄하다"라는 말은 정말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아마 인터넷으로 검색하셔도 안나올겁니다.
"이 데드마스크(아가멤논의 황금 마스크)가 그것을 쓴 무덤의 주인공을 폄하하는 의도로 제작되었다"라고 하는 말은요.
아마 "위대한", 혹은 "대단한" 등의 찬사가 주로 붙어 있을 뿐이죠.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첨가하자면 중국에서 발굴된 한나라 때의 금루옥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역시 피장자에 대한 폄하인가요?
비꼬고싶진 않지만, 제 천성이 비판적 사르케즘이라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죽은이를 위해 정말 공들여 폄하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