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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0 0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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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여년전에 대학에서 여성학을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지금까지의 비합리적인 여성관과 편협한 시각에 의해서 불평등을 받아온 여성을 강조하시더군요.
여교수님이셨는데 동일한 연배의 남자교수님이 하시는 것처럼 나이먹은 학생들에게 반말을 하시는게 좀 새로웠습니다.
여자교수님들은 대부분 존댓말을 많이 쓰셨거든요.
저랑 비슷한 나이지만 학번이 한창 아래인 친구가 (저는 군제대후 복학, 그 친구는 산업체로 특별전형)
교수님에게 불쾌하다는 식으로 어필을 하길래, 제가 수업시간에 건방떨지 말라고 분명한 경고를 했었지요.
협박성 경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저 선배가 옳은 말을 하는구나" 느낄 정도의 경고였습니다.
그 이후로 그 여교수님하고 조금 친해진거 같구요. (로멘스 아닙니다. 저랑 최소한 10살 차이가 나시는....)
그 교수님의 수업방향성은 여성을 존중하라는 것과 남자와 똑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똑같이 대하는 것이 바로 존중하는 것이다라는....
흔치 않은 여성학강좌였기에 고학번 수강자는 저말고 별로 없었습니다. (저 회계확과 ^.^)
그 수업을 들은 이후로 더욱더 여성들에게 조심하게 대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수양되었습니다.
교수님 대신에 2시간 넘게 성희롱에 대해서 세미나 비슷한 주제발표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원들이 전혀 협조하지 않아서 혼자서 모든 자료를 만들었네요. 썩을 것들.....)
참 이상합니다.
그들이 계속 남녀평등을 외치며 뭔가를 제시하고 있는데
요즘은 없던 여성혐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여성이 아니라 메갈을 근간으로 한 특정인과 단체에 한해서 말입니다.
그들의 접근방식이 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적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그들에게, 정말 인간적으로 안스러움을 느낍니다.
제가 아는 레전드 키보드워리어급 친구들 몇명이 아주 대놓고 벼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말리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DJ DOC출연저지 이후로 저도 마음이 상당히 껄적지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여성이고,
제 사랑하는 아내와 딸내미도 여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