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
2017-01-02 09:57:19
0
한당무/
그대로 넘어가면 다른 분들께서 오해하실거 같아서 한마디 적습니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글은 한당무님보다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적습니다.)
위에 제가 뺨을 때리라는 표현이 어디에 있나요?
내가 맞았으니 복수하라고 했나요?
저는 상호존중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존중을 받고 싶은 만큼 상대방을 존중하면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20년 가까이 중국인 직원에게 큰소리를 치거나 욕한 적이 없습니다.
위에 kamja02님의 심정이 저와 비슷합니다. 동질감을 느낍니다.
물론, 비하발언은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윗분의 짱개라는 표현은 무의식적으로 그냥 습관적으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적으로 욕하려고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우려할만큼 악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그 표현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밑에 있습니다.
제가 어떤 이유로 유치원생이라는 표현을 들어야 합니까?
지금같은 시국에 카페에서 콜로세움이나 분란일으키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지금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아직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입니다.
모든 방면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무조건 존중하는게 사대주의"
실제로 한국에서 느끼는 한류와 한국의 좋은 이미지는 과장되거나 거품이 많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은 타국에 비해서 불합리한 대접을 많이 받고 있고, 대한민국 외교부는 교민의 어려움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중국을 꿈의 땅이라 생각하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게 들어오시는 분들의 태반이 모두 실패하고 나가시는 데에는
본인들의 미숙함과 판단착오만 있은 것이 아닙니다.
중국정부의 편파적이고 불합리한 대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꼴을 20년 가까이 지켜보았고, 실패하는 분들의 피눈물을 생생하게 격하고 살았습니다.
중국에 대해서 좋게 말을 하려고 해도 저는 좋게 말하기 힘듭니다.
우리끼리 말하는 자리에서도 그들을 농담으로라도 짱개라고 부르지 못하면 어디서 그렇게 부르겠습니까?
더구나,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도 중국을 장미빛으로 보고 꿈을 꾸는 분들을 보면
정말 "사대주의"라는 표현까지 쓰고 싶습니다.
상대방은 칼들고 강도짓하고 있는데, 그저 좋게만 보고, 무작정 받아드리려고만 하면 계속 주머니를 털릴뿐입니다.
중국을 경영하려면 정말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중국카페를 통해서 제 경험담을 글로도 남기고 있긴 합니다만,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불가피한만큼 알고 덤벼야 합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오래된 교민들은(조선족 교포가 아닌 한국인) 짱개라는 표현 거의 쓰지 않습니다.
한족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중국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족입니다.
짱개라는 표현은 농담할 때나 위에 말씀드린 대로 습관적으로 가끔 나옵니다.
그리고,
저는 10년 전부터는 농담으로라도 짱개라는 표현 안썼지요
왜냐구요?
제 집사람이 중국인(조선족아니고 한족)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딸내미도 반은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제 글의 핵심은 존중받으면서 존중을 하자는 것입니다.
제는 20년간 존중했는데 존중을 받지 못해서 화난 감정도 표현되어 있구요.
(오타가 많아서 다시 썼네요. 오타수정기능이 없어서 좀 불편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