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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6 06: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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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업무 13시간가량의 야근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귀가 후 소파에 쓰러져서 티비를 보는 도중에
환희 : 아빠 아빠~~~
나 : 응? 환희 왜?
환희 : 아빠 커피 주세요~~
나 : 앵? 커피는 왜? 환희는 아가라서 커피 먹으면 안되요~
환희 : 엄마 줄려구요 커피주세요~
나 : 갑자기 엄마는 왜?
환희 : 엄마 아프데요. 그래서 커피타줘야해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항상 자기전에 뭔가를 마셔야 하는 환희와 강희...
더불어 집사람과 내가 마실 커피도 같이 만들었었는데 환희가 가끔 커피를 궁금해해서
" 이건 엄마랑 아빠가 먹는 약이야. 그러니까 환희는 먹으면 안되. 알았지? "
라고 얼버무렸던 기억이 났다.
집사람에게 물었다.
나 : 환희한테 아프다고 한 적 있어?
혜령 : 응 아까 오전에...
정리해보니
엄마가 아프다.
엄마는 커피가 필요하다.
커피는 아빠가 만들 수 있다.
아빠가 퇴근하길 기다린다.
아빠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왔다.
세상에 나온지 벌써 38달정도된 울 환희... 엄마아빠도 미처 생각못할 논리를 이미 깨우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