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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1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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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신 본인이 자기중심적인건 아니신가요?
위에 글에도 A타입의 사람에 대해서만 나오지 B타입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죠. A의 끊어낸 태도에 대한 반응만 나올뿐
A타입 중에도 답답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있을수 있죠. 그리고 B타입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죠. 그게 어떻게 발현되냐지.
저도 A지만 강강약약 스타일이라 하고싶은 말 꼭 합니다.
사람마다 엄청 잘 맞춰주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죠. 흔히 말하는 제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에 벗어나면 가차없이 잘라내기는 하지만 그건 친해지기 전 이야기구요. 어느 정도 친해진 사람들은 제가 어떤 선을 가지고 있는지 압니다.
근데 20년을 넘게 알아온 친구가 님이 말씀하신 딱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예요.
이 친구냔은 약속하면 기본적으로 꼭 사람 기다리게 만들어요.
아직 핸드폰 없던 초딩시절이었나... 만나기로 약속해놓고 1시간을 기다리게만들었어요. 그것도 비가 억수같이 오는데.
전 비가 오니까 더 기다렸구요. 엇갈릴까바. 1시간 후에 집방향이 아니라 다른 방향에서 엄마랑 하하호호 하면서 나타나서 너 아직도 여깄냐고
아니 좀 기다리다가 안 오면 가지 그랬냐고 ㅋㅋㅋ 이딴 식입니다. (예... 저는 제 상황도 상황이지만 혹시나 친구가 어떤상황일지 몰라서 친구 생각을 했던건데 그게 참 쓸모가 없었던거죠)
이때는 많이 어리기도 했고 많이 내성적일 때고 첨 보는 친구 엄마도 있고 해서 반은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친구엄마가 엄청 미안해해서)
이후에도 마찬가집니다.
엊그제도 보자고 해놓고 나갈라고 하니까 피곤해서 못보겠답니다. 본인 생각뿐 다른 사람 생각은 일절 없습니다.
사정이 생기면 약속 깰 수 있죠. 근데 약속시간이 10시면 최소한 2~3시간 전에는 알려줘야죠. 근데 얜 이런 식으로 약속 깨는게 한 두 번도 아닌데다가 꼭 약속시간 맞춰서 나갈려고 현관 앞에 있으면 연락옵니다. 심지어는 제가 지네 집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취소해요.
같은 동네 살다보니 편하게 생각할수도 있죠. 그래서 저도 많이 봐줬습니다. 근데 약속이란게 그렇잖아요. 어쨌든 집 밖을 나가기 위해서 내가 집에서 쉬고 있었든,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그 연속성을 깨고 다른 준비를 하고 나가는건데
물론 전 가만 안있습니다.
그 친구가 진심이 담겼든 아니든 충분한 사과를 하면 저도 그래 괜찮아 쉬어 하고 넘어갑니다만. 아닌 경우가 더 많아서요.
그럴 때면 화내죠. 그리고 담번엔 너도 당해봐라 하고 저도 10분씩 늦게 나갑니다.
그럼 이냔은 길길이 날뛰어요.
그럼 저도 똑같이 날뒤면서 니가 한 짓을 생각해보라고 했던 짓들 쭉 읊어줍니다. 겸연쩍어하면서 어물쩍 넘깁니다. ㅋㅋㅋ
그래도 안 바뀌더군요. 그리고 그나마 저는 오랜 친구고 이런 식으로 대응하니까 입에 발린 말로라도 미안하다고 하는데
다른 친구들한텐 안 그러더라구요? 본인 때문에 다른 이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는 전혀 모르고 본인이 똑같은 상황이 되면 미친듯이 화냅니다.
제가 아무리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때 뿐이구요.
그래서 끊어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A/B로 나뉘어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타입이 있겠죠. 그리고 정말 대놓고 니가 지금 당한 짓이 니가 한짓보다 덜하다 라고 말해도 못알아 쳐먹는 인간도 있습니다.
근데도 자기 관점에서만 얕게 티내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 전가하는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