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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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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성격이었습니다.
어릴적에 나쁜 가정환경에서 커서인것같은데 기본적으로 타인이 나를 사랑할리가 없다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있었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선의를 가지고 다가와도
'나한테 왜 잘해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경계하고
누가 선물을 주면 그보다 더 큰걸 돌려주지 않으면 이사람은 나를 떠나갈거라는 생각때문에 어떻게든 제가 더 손해보기위해 계산을 하곤 했어요
그리고 그런 계산이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고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선물을 줬는데 기뻐하기보다 부담스러워하고 다시 되돌려줄 생각만 하는 제 모습에 서러워서 울면서 이런이야기를 하는데... 여자친구 한탄을 듣다가 그제서야 저도 깨달은 어딘가 한참 잘못되어있던 제 성격이었거든요
그래도 이제 집 나와서 지옥같던 친부의 곁을 벗어나 20년 가까이 살면서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것도 깨닫고 친구들의 배려도 많이 받아서 이젠 진짜로 마음을 주고받을수 있는 여유를 갖추게 되었지만 예전의 저는 여유가 없고, 완전 계산적이었고, 많이 삐뚤어진 성격이었어요
본문 내용이 왠지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