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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6 1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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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잊혀져요...
중학교때 돈모아서 처음 내 맘에드는 다이어리를 샀는데
음악실에서 꺼내보며 흐뭇해하다가 옆에서 지켜보던 당시 저를 괴롭히는 일당중 한명인 키작은 여자애가 그걸 보고는
"어? 그거 스티커 이쁘다 나줘." 이러고는 거의 뺏어가다싶이 스티커부분을 뜯어갔는데
제가 돌려달라니까 싫다면서 그 쪼그만 몸으로 음악실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간신히 붙잡아서 빨리 내놓으랬더니 바닥에 주저앉아서 스티커를 엉덩이에 깔고앉은다음 몇번 꼼지락거리더니
벌떡 일어서서는 빈손과 빈 바닥을 보여주며 "뭐가~? 나한테 없는데~?" 하더군요.
분명 어딘가에 숨긴게 분명한데 저 말투는 나를 조롱하는게 확실한데..
저는 바보같이 "진짜..없어?" 이러고 몇번 되묻고는 돌려받는걸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뒤돌아서 가는 제 뒷통수에 제 다이어리를 던졌고 저는 모서리에 맞아서 피가 약간 났습니다.
당황하는 저를 보면서 그애가 말하더군요
"병신같은게 아무나 도둑년으로 몰고있어!" 라고....
진짜 15년정도 지난 일인데도 어제 겪은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애가 했던 모든 행동과 말..전부다...
괴롭힘 당했던 모든 기억이 거의 다 생생하게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