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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03: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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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다른경우이긴 한데..........
저는 정훈병이라 부사수가 진심으로 필요했는데(더 놀려고) 부사수가 저 말출날 왔습니다. ㅠ_ㅠ
얼굴도 못보고 말년나가서 씐나게 놀고 복귀했더니 모르는 얼굴 하나가 있는겁니다.
반가운마음에 피엑스 데려가서 너 먹고싶은거 필요한거 있으면 다 사라고 그랬더니
이쌔끼가 진짜로 다 사는겁니다 -_-
그 때 대분류로만도 먹을꺼, 씻을꺼(샴푸, 세제-그것도 액체세제로 삼;;), 핫패드(당시 11월 양구),
무슨 모니터에다가 A4용지 꼽아놓는 것 까지;;;;;;;;;;;;;;;;;;;;;;;;;;;;;;;;;;;;;
PX에서 6만원인가 나왔는데 제가 진짜 부사수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갖추려고
더 필요한건 없으십니까 물었더니 진열장 안에 있는 지포라이터를 꺼내와라 하더군요.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 병장 달고 지포썻는데?^^ 했더니 아쉬운 표정을 짓더군요.
솔직히 저희 내무실에 담배피는 사람이 없어서 지포는 이등병때부터 쓰긴 했는데
그거까지 사주면 진짜 10만원 날아가겠더군요;;;;;;;
근데 그친구가 개념이 없긴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전역 후에 후임들이 간간히 전화해서 하는 얘기로는
부대 부적응으로 그 좋은 정훈병을 그만 두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고(논산출신은 주특기번호가 변경이 안되어 다른 부대도 가지 못합니다)
그 후 한달 후에 후임이 전화하더니, 제가 있던 부대에 성폭행사건이 있었는데 그 가해자가 바로
제 부사수라고 하더군요;;;; 더 웃긴건 전출을 보냈는데 옆에 통신중대로 보냄;;;;;;;;;;;;;
그 좋은 땡보직 정훈에서도 부적응이고 성폭행 가해자까지 했으니 뭐.. 말 다한거죠.
참고로 저는 백두산 63연대 정훈병이었습니다
타이슨 닮으신 제 부사수님아 나 솔직히 그날 6만원 개아까웠어 ㅠㅠ 넌 나랑 짬밥 하루도 안먹은거 알고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