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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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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전 1교실2교사제에 반대합니다. 예전부터 그래 왔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까 알바 끝나고 뉴스를 확인하다 이 정책을 시행할거란 말을 보고 이마 짚었습니다....어째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 때문에 걱정거리가 하나 추가되었네요...ㅠ 교대생들이 매년 시위를 통해 꾸준히 요구해온 것 중 하나가 한 학급당 인원 수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한 교사가 한번에 관리하는 인원이 적을수록 학생개개인에게 줄 수 있는 관심이 늘어나고 원활한 지도가 가능합니다. 티오는 덤이구요. 그런데 학급별 인원수는 어디가고 저거라니......아....
교육부는 1교실2교사제 활용방안 여러가지를 제시합니다. 단순하게 보자면 주교사 보조교사로 나눌지, 둘이 동등하게 함께 수업을 진행할 지로 나뉩니다.
1)둘이 동등하게 함께 수업을 진행할 경우
-대학에서 팀티칭 수업을 들어보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저희 학교의 경우, 그저 시간을 반으로 쪼개고 두 분의 교수님이 각자 따로 들어와 수업을 하고 나가셨습니다. 말로만 팀티칭이었죠... 다른 학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두명의 교사가 동시에 같은 반에서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학생도 반으로 갈라 계속 각자 맡은 그룹의 학생들만 보게된다면, 이는 두 학급을 한반에 몰아넣고 서로 시끄럽고 집중 안되게 수업을 진행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매 수업별 학생 그룹을 달리 묶어 수업을 진행한다면, 각 교사는 학생 개개인들과 접하는 시간이 오히려 이전보다 줄어들며, 해당 학생을 관찰하고 학생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교사별로 교실관리나 인성지도 기준은 조금씩 차이가 잇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교사는 자신이 강의할 동안에는 모든 학생이 침묵하고 집중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교사는 강의 중간에라도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반기기도 합니다) 두 교사의 기준을 왼전히 일치시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입니다. 두 교사 사이에서 학생들은 혼란과 눈치의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2)주교사보조교사로 진행할 경우
-주교사가 발언하는 도중 보조교사가 끼어들기 어렵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두 교사가 서로 눈치를 보며 말할 타이밍을 재야할 겁니다.
-위 1)의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교육 방법에 대한 소신, 학급관리법, 지도법등이 다른 두 명의 사이에서 아이들은 눈치를 보고 혼란스러워할 것입니다. 한명의 교사가 자신의 의도대로 소신대로 다양하게 꾸려오단 수업이 오히려 다른 교사와 합을 맞추다보니 평이하고 재미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수업이 그나마 머나먼 과거의 수업처럼 지식의 전달&주입99%로 이루어 졌다면 오히려 팀티칭이 원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의 추세는 학습자 중심 수업입니다. 교사는 앞에서 지휘하고 지식을 주입하기보단, 아이들 스스로 겪고 탐구하도록 돕는 조언자 역할입니다. 두명의 조언이 다르면 고통받는 건 학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