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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 04: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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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년째 있는데 저보다 더 잘 느끼신것 같네요.
미국하고 캐나다하고 다르다지만요, 사실 한국에서 '정'이라는 문화도 요새 사라지고 있잖아요?
뜬금포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시장같은데 가도 사람들이 '정'을 이용해서 상인들한테 제 값보다 더 받기위해 가는사람들이 더 많을거에요.
상인들은 마트와의 경쟁력을 올리기위해 어쩔수없이 더 주시는 분들도 계실거구요.
그게 과연 자연스러운 한국인 우정인가요?
간간히 올라오는 트위터나 동영상같은것도, 사람들은 이제 찍기만 하고 도와주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도와주면 피해본다는 인식이 허술한 법때문에 생긴것, 인정해요.
근데 그런 인식이 생기기전에는 사람들이 왜 말리고 좋게 좋게 넘어갔을까요?
깔게 보여서 까는게 아니라 깔게 없나 일부러 찾는것 같아서 요새는 씁쓸해요.
두서 없겠지만, 그냥 평소에 생각했던걸 써볼게요.
오유에 여성이 강간범에게 위험할때 도와주지 말자라는 글에 리플로 신고라도 한다는 분들도 꽤 계셨지만, 그냥 무시하고 가겠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다들 흥분해서 자극적으로 쓰셨다고 저는 믿고있지만요, 그래도 그게 중국인이랑 다를게 뭔가 싶었어요.
좋게 포장하면 서양권의 개인주의이지만, 중국인이랑 다를게 뭔가요..
그리고 그게 당연시되는건 또 뭐에요.
그런분들은 한국내 외국인 범죄자들한테 화낼수 있는 자격도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예를 들자면, 정감가는 사람들에게 붙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국민 여동생, 국민 배우, 국민 가수 등등 이런것들이요.
그리고 몇가지 정보를 알려드리자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들 중에 악질인 사람들 많아요.
일할 자격이 없는데 돈이 필요한 유학생들 고용해서 일시켜놓고 돈안주는 사람들도 있구요.
돈 적게라도 주면 다행이에요.
왜 그런 사람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어요.
한국에서보다 비율이 훨씬 높은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라서 사람들이 변하는건지, 아니면 원래 그랬던 사람이었던건지.
영어 한마디도 못해도, 이런 사람들은 미국에서 체류한 기간이 벼슬이에요.
무슨 훈장되는것처럼 처음 온 사람들한테 '내가 이만큼 오래 살아서 많이 아니까 나한테 잘보이면 이익될게 많을걸?' 하는식이에요.
뭐 어느정도는. 일리있는 말이지만, 그걸 이용해서 사기 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사업구상같은 얘기하면 바로 발빼시라고 말씀드릴게요.
제가 3년동안 느낀것보다 본문 글쓴이님이 2달동안 느낀게 더 많은 만큼 '너 미국에서 몇년 살았어?' 하는게 무슨 레벨처럼 판단의 기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우스운일이죠.
뭐 그것밖에 못 배웠냐고 물어보신다면 할말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