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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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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와쪄요 추천 100개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측에서, 일제강점기 당시부터 학생들을 늘 감시하고 통제하고 체벌해야 하는 대상으로 관리해왔던 관습대로 타성에 젖어 "안 돼 안 봐줄거야 돌아가"라고 단호박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보다, 서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반년이나 몇 개월 동안이라도 일단 저 학생의 희망사항을 들어줘 봤으면 좋았을 듯합니다.
학생들이랑 교사들이랑 좀 친해진 뒤, 저 학생 부모님들과도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거친 후, 서로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해봤다면 어땠을까.
그 과정에서 어쩌면 저 학생 스스로, 자기 반 동무들에게 동화돼 오히려 더 이상 민족의상을 몸에 두르고 싶지 않아졌을지도, 반대로 반 아이들이 이국에서 온 새 동무의 의상이 더 이상 낯설거나 신기하게 느끼지 않게 돼, 그 이상 신경쓰이지 않게 됐을지도...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는 교육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학교 다녀야할 연령의 아이가 무교육의 사각지대에 내밀리는 일이 없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