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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19: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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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그런 의미라면 제가 잘못 이해했군요. 그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이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503 정권 아래에서는 그 의견은 정당성을 가졌을 것입니다. 국정권 댓글 알바가 있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고, 다들 직접 몸으로 체득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조직적인 여론 조작 세력이 있다는 것은 옵션열기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적어도 오유에서는 세력이 약해졌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혹시 모르는 세력들이 갈라치기를 시도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오유에서 꽤 오랜 시간동안 활동해왔던 이들의 의견마저 묵살하고 차단 했다는 점입니다. 오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어느정도 그 출신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만한 상황에서, 직접 문재인을 지지했다는 말까지 하는데 어찌 세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거기에 의견에 근거가 충분히 살아있고, 주장이 명확하면서, 그 예의는 지키고 있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비공이었습니다.
물론 반대가 아니라 비공감이겠죠. 하지만 오유에서 비공감은 의미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나온 것처럼 말입니다.
비공감은 그 자체로 게시물을 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유에서는 광고글이나, 일베글, 너무 선정적인 게시물을 차단하는 데에 사용하였습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막 비공감을 준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오유 사람들은 비공감을 준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입니다. 진정 의견이 다르다면 비공을 줄 것이 아니라 토론을 하겠죠. 비난이 아니라 토론 말입니다. 각각이 충분한 자료를 준비해서 상대를 설득시키는.
몇몇 게시물에서는 토론이라 할만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만, 글쎄요. 저는 본래 시게 쪽의 입장이었지만, 의게에 설득될 수 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양측의 의견은 과열되었고, 결국은 의게 쪽이 차단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오유의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