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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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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대선이 코 앞인 상황에서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 급진적인 입장을 고수하지 못할 거란 것을 잘 알고,
그 상황에서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더라도
일부 인사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책임지지 못하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이 달린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
저렇게 무책임하게 문재인 캠프의 이름을 걸고서 공약을 내걸어도 되는 것인지 싶네요.
더민주 내에 들어 온 진보적 스펙트럼의 지지자들과
심지어는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서도 성소수자들이 분명 상당히 존재할테고,
그분들이 겪어야 하는 실망과 아픔은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물론 성소수자들 표 보다는 기독교인들 표가 더 가시적인 효과가 있으시겠죠.
그리고 저기서 헛소리한 세 명 중에서
그래도 최대한 성소수자들의 존중을 말하고 차별은 안된다는 메세지를 던지셨죠.
그렇지만, 동성혼 합법화 반대의 핑계 중 하나로
출산율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정말 너무 너무 수준 이하의 모습이네요.
어차피 사회적 합의를 거친 민주적 절차와 과정 없이는
동성혼 합법화가 이루어지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핑계가 너무 치졸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