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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04: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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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적합자의 병역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는 군생활동안 정말 심각할정도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군에 끌려왔던 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기흉으로 폐에 구멍나있어서 유격훈련, 상황발생훈련등에 사용하는 최루탄 가스를 맡으면 사망 위험까지 있는지라 이런 훈련이 있는 날에는 근처에도 못가게 했던 훈련소 동기.
또 한명의 훈련소 동기는 나중에 병장때 만났는데 이등병때 지병이 발발해서 수도병원에서 그때까지 치료받았다고 하더군요.
알동기는 폐결핵, 폐렴, 천식의 폐 3종질환을 가지고 있었는데, 군생활 중 폐결핵이 2번 재발하여 전염성 질병인지라 그때마다 수십명이 병원에가서 피뽑고 결핵검사받고, 입원하고, 나중에 부대 돌아와서도 공간을 하나 비워서 격리수용했어요.
과체중에 정신적 결함이 심했던 2개월 맞후임은 그린캠프 전전하다가 결국 자살했죠.
정도가 너무 심해서 부대자체에서 병역부적격자로 전역 신청을 하던 와중에 스스로 세상을 떠났네요.
훈련하다가 인대 손상되어 군병원에서 수술하고 한달간 정양하게 되면서 본 예는 훨씬 많습니다.
특히 후방 병원의 경우 군대오기전부터 가지고 있던 선천적 병이나 질환으로 인해 입원한게 절반가량 되더군요.
적어도 이런 이들이 군대에 오지않을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