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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13: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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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겁나 싫음.
첫 자취할 때,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문 활짝 열려있고 왠 아저씨 2명이랑 집주인 할배가 주방에 있던 싱크대 뜯어서 방 한가운데 옮겨놓았더라구요. 들어보니 밑집에 물이 새서 따고 들어왔다는데, 거주하는 방에 신발 자국 여기저기 나있고 싱크대에서 오염물질 뚝뚝 떨어져있고 사전에 말 한마디 없이 난장판을 만들어 놈,
제 방이 제일 끝방이고, 건물 구조가 ㄷ자로 건물 복도랑 베란다가 연결되어 있어 가장 끝방은 가운데 열쇠로 잠긴 간이 문 통해서 제 배란다로 들어올 수 있는데 자다가 베란다에 어른 거리는 집주인 그림자에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님.
들어오지 말라고 항의를 해도 베란다는 공용 공간이니 하면서 주거 침입도 아니라고 들어 먹지도 않아서 나중엔 자비로 열쇠 바꾸고 베란다 쪽 문에 천장까지 물건 쌓아서 못 들어오게 한 뒤에야 마음 편히 살 수 있었음.
그 다움부터는 집 계약할 때, 반드시 허락없이 집 방문할 수 없다는 조항을 꼭 껴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