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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5 1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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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정확히 반대의 경우를 당했습니다. 팀원중에 한명이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계속해서 초래한 적이 있었는데, 그 팀원의 부모가 우리 회사의 인사권자와 매우 절친한 사이였죠. 그래서 일은 일대로 계속 펑크가 나고, 해고건의를 계속해봐도 절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팀장(팀장이라해도 인사권없는 팀장이라ㅠㅠ)인 저에게 계속 거세게 항의하고, 저는 계속 해고와 징계건의를 위에 전달하는 일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답도없는 상황에 열받은 팀원들이 매우 많이 회사를 떠나버리고, 그때서야 회사에서는 원인파악에 들어가서 애초에 문제가 된 팀원을 해고하였습니다만..이미 깨진 팀을 돌릴 수는 없었죠. 핵심부서라서 그 이후 회사상황이 아주 어렵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무렵 이직했구요. 팀원 한사람이 문제를 일으킬 때, 당연히 다른 팀원들에게서 부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결정적인 거라면 문제팀원과 매우친한 사람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통의 문제인식에 도달하게 되고..처음에는 비공개적으로 내부에서만 왔다갔다 하던 비판이 점점 공개적인 형태로 바뀌어갑니다.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어차피 피고용인들이니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제가 이런과정을 직접 봐왔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된 거구요. 업무에 대한 공개비판과 왕따는 전혀 다르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의지"가 없다는 건 어떤 측면으로 보든지 간에 업무에 대한 비판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업무적으로 해결해야지 그걸 왕따의 논리로 해결하려 들면 상처가 곪기만 하고 결국 터지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