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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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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해선 이런얘기 잘 안하는데요.
아이가 SOS 보내잖아요. 아이얘기 들어주세요. 셋이서만 사세요.
우선 증거수집 하시구요. 폭언 등등 녹취 하세요. 폭행당하면 진단서 끊으세요(좀 비쌉니다. 상해진단서 보험도 안되고 10만원 해요)
아이한테는 이 상황(폭언 폭행)이 너의잘못이 아니다. 라고 계속 얘기해주세요.
아이는 자기때문에 엄마아빠가 싸우는줄 알아요. 점점 더 속으로 들어갈겁니다.
절대 너때문이 아니야. 라고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증거수집 얼추 되면 이혼변호사 구하셔서 이혼하세요.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비 다 받으시구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이혼녀로 애 둘 데리고 살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만 생각하세요.
가난은 어찌어찌 버텨내어도 정신이 무너지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요샌 직업훈련 하면서 훈련수당 등등 주기도 해요(조무사 등)
그런거 알아보시고 자립 준비 하세요.
아이가 더 크기전에, 더 상처받기전에 얼른 준비하세요.
세상에 엄마밖에 없는 아이에요. 너무 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