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2018-12-10 20:29:59
0
인도와 북한에 이재용 데리고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님같이 생각했었죠. 어제자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슬금슬금 이번 정권 역시 재벌에 굴복한 거 아니냐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할 정도니 누가봐도 힘들어보였던 건 사실입니다.
이번 결정이 나오기 직전에 오유에서 장하준 교수의 인터뷰를 보고 이 사람이 계속 주장하던 재벌론을 다시 떠올리고 뭐, 이것도 한 방법이 되겠구나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꼭 해체만이 방법이냐, 어차피 이렇게까지 권력이 넘어간 거 적정선에서 딜을 하고, 예컨대 투자나 고용창출 약속, 위법한 행위를 하지 않는 한도에서 그들의 체제를 인정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라는.
제가 기분 나쁘고 골 때린다고 생각되는 건 저 장하준의 인터뷰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조선일보에 의해 풀리고 쫙 깔렸다는 점이에요. 뭔놈의 인터뷰를 열흘 넘게 잡고 있다가 발표나는 날 풀립니까. 양보해서 오늘이나 내일 발표 난다고 했었으니 미리 약 치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굉장히 기분이 더러워요. 너무 딱딱 맞아떨어져 돌아가는 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