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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1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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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도 집 사는 데는 서류 무지 많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어떨지.. 집 살 능력도 안되는 전 걍 그러려니.. ㅠㅜ
작년인가 일본도 드디어 마이넘버(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발행해서.. 관공서 업무나 데이터도 점점 전산으로 통합되어 가리라 생각합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뭐.. ㅠㅜ 참, 다른 구청 가서 떼어야 하는 서류도 우편 신청이 가능하곤 합니다. ㅎㅎㅎ 뭐 저도 걍 직접 가서 떼고 말지! 하고 가는 편입니다만.. 완전히 다른 지방이거나 하면 현실적으로 직접 갈 수는 없고 우편으로 신청을 할 수 밖에 없죠.
2. 집 값은... 매매든 임대든, 새 건물이거나, 역에서 가깝거나, 생활권이 좋거나, 기타 등등.. 뭐라도 조건이 하나라도 좋아지면 딱 그만큼 비싸지더군요.
근데 저도 이사를 두 번 했는데, 청소비나 원상복구로 그렇게 많은 돈을 내 본 적이 없는데.. 11만엔이라니! 한 달 월세보다 비쌀 듯 한데.. ㄷㄷㄷ 제대로 바가지 쓰신 듯 하네요. ㅠㅜ
3. 버스.. 나름 오래 살앗지만 버스 탈 일이 거의 전혀 없는 동네에서만 살았네요. 달리 말하면 상대적으로 전철망이 발달해 있어서 어지간해선 전철로 대개 이동이 가능하다는 얘기이기도 하구요. 한국처럼 큰 버스 터미널을 보기가 힘든 것도 그 때문일 듯.
4. 교통비 역시 비싸죠. 자동차는, 연료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대신 유지비가 상당하고, 유료도로 톨비도 비싸고.. 해서 토쿄에서 살던 시절엔 차를 살 엄두도 못냈네요. 사실 그리 필요도 없었구요. 외곽으로 빠져나오면서 필요에 의해 작은 중고차 한 대 샀는데.. 돈이 쏠쏠하게 들어가네요. ^^; 뭐 역시 돈 모으려면 차는 없는 게 나을 듯. 그나마 지금 사는 집은 주차장 포함이라 다행..
그나저나 수도고속도로는 무서워요.. ㅠㅜ
택시비 ㅎㄷㄷ.. 집이 좀 멀어진 탓에, 야간 작업하고 전철 끊겨서 택시 타고 집에 가면 할증에 고속도로 요금에.. 도합 15,000엔 정도는 우습게 나옵니다.. ㄷㄷㄷㄷㄷ 그나마 이번에 토쿄쪽은 기본거리와 기본 요금을 낮추고 단위요금도 좀 바꿨는데, 이게 장거리로 가면 오히려 더 비싸지더군요... 그런데 단거리 손님 많이 태우는 사람은 엄청 손해라고, 택시기사들도 말이 많더이다..
5. 방사능.. 역시 패스.. ^^;
경기도 모 처의 본가 집안이 저 지금 사는 곳 보다 방사선량이 엄청 높은 건 함정.. ㄷㄷㄷㄷ 방사선량계 (가이거 카운터) 들고 다닙니다...
6. 지하철은 워낙 오래 되어서.. 관리는 잘 하겠지만서도 역 자체가 낙후된? 곳들도 많아서 (긴자선같은 건 정말.. ㅎㅎ) 스크린 도어도 없는 좁은 플랫폼에 사람 꽉꽉 차는 시간대면 정말 불안불안 하죠..
7. 통신 요금, 인터넷 요금 꽤나 비싸죠. 뭐 그러려니 하면서 사네요. 메이저 통신사도 데이터 요금제 5G 정도로 하면 8천엔 넘지는 않습니다. 7천엔대 중반.. ^^; 8천엔 넘는다는 건 아마 기기 할부금 포함하셨거나.. 아니면 데이터 요금제를 좀 더 비싼 걸로 하셨거나 하신 듯.. 사실 저도 오랫동안 소뱅 유저인데, 이번에 싼 데로 옮기려다가 어차피 가족 할인, 인터넷 할인 묶여 있어서 걍 소뱅으로 갱신하고 말았네요.. ㅠㅜ 인터넷 요금 좀 더 싸고 괜찮은 데 있으면 갈아타고 싶은데.. 결국 다 거기서 거기라.. ㅠㅜ
8. 경찰... 뭐 외국인, 특히 아시아 계통 외국인은 경찰하고 부딪힐 건수를 안만드는 게 상책이죠. ㅠㅜ 어쩔 수 없네요..
9. 사람 사는 거 다 비슷비슷 하죠. 밤에 교통량 적은 횡단보도에선 무단횡단들도 많이 하고..ㅎㅎ 깨끗한 건 진짜.. 버리는 것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청소들을 진짜 열심히 하는 듯.
10. 한국 사람들... 에휴... 신오오쿠보는 애초에 피해야 하는 동네죠.. ㄷㄷㄷㄷ 지금은 멀어져서 더더욱 갈 일도 없지만.. 토쿄 23구 안에서 10년 살던 동안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 밖에 가본 적이 없네요.
암튼 공감 가는 내용도 많고.. 제 경험도 돌이켜 보면서 주절 주절 적어 봤습니다. 일본 생활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