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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10: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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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중반이지만 이글은 젊은 남성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는 어려울 겁니다.
저는 IMF가 터진 다음해 2월에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개판이었죠. 솔직히 그때 우리 선배들만 해도 4년제만 나와도 기업을 골라들어갈수 있었고, 공무원은 직장취급도 안했습니다.
하지만 IMF가 터지고, 이후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다들 공무원, 대기업에 매달리게 되었죠.
제가 보는 공기업 직원들만 해도 IMF이전에 거기 들어간 사람들이랑 IMF이후에 거기 들어간 사람들이랑 능력이 천지차이입니다.
그때 공무원시험등 잘봐서 대기업에 들어가고 공무원 된 사람들은 지금 주5일 근무에 샌드위치니 뭐니 해서 그들의 삶은 여유있고 안정적이죠. 그때 그 시험등 볼 능력이 안되어서 중소기업 다니는 저같은 경우는 토요일도 일해야 하고, 특성상 빨간날도 거의 못쉽니다.
같은 수준의 일을 한다고 생각되고 제가 일하는 시간이 더 많은데 처음의 출발이 차이가 나니까 이게 갈수록 벌어집니다.
이 불공정과 불평등이 고착되고 고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죠. 그나마 저는 나을지도 몰라요 어찌어찌 해서 결혼은 했고 애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애들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네요.
저도 이런 판국에
지금 이 상황을 보는 사람들의 지금의 20대 젊은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들이 참았던 것은 최소한 같은 나이대에서는 공정하게 경쟁하면 공기업등이라도 들어갈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고, 공정해 보이는 사람과 당을 지지했죠 최소한 같은 나이대라면 같은 출발선에 서게 해주겠지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이제는 여성할당제 등으로 그것마저도 공정하지 않은 세상이 된거에요.
실제 예산을 쓰고 하는거 다 좋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여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좋아요.
실제로 여성들이 당하는 사건이 훨씬더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상징적인 사건들이 생깁니다.
이 상징적인 사건들을 잘 처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잘 처리 못하게 되면, 그 배신감이 오래 간다는 말이죠.
감정이 휘몰아 치는 상황에서 이성으로 그걸 통제하고 무엇을 할수 있을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상황 개판 만드는 것은 감정이 그렇게 만듭니다.
저는 이 정부가 다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있지만.
그들이 느낀 배신감을 달래주는데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봐요.
20년 가는 정부를 만들려면 지금 사회초년생들에 대해서 탄탄한지지를 가지고 해야지 20년 가는 정부를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