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2018-06-01 21:06:19
1
저는 이거요
그러나 오히려 박지성의 진가를 내보인 것은 이날 경기에서 게리 네빌-박지성-앨런 스미스-반니로 이어진 세번째 골장면이라는 것.후반 18분 네빌이 박지성에게 평범한 패스를 내주는 순간 스미스는 박지성에게 “지!”라고 외치며 오른쪽 측면공간으로 재빠르게 파고들었다. 이를 본 박지성은 달려오는 상대 수비수를 의식해 공의 진행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가볍게 ‘한박자 빠른’ 오른발 원터치 패스로 정확하게 스미스가 파고드는 공간으로 연결했다.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박지성의 ‘환상패스’에 탄성을 자아냈다.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스미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반니에게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반니는 멋진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