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병영인사행정이 원래 그렇게 답답한건지, 아니면 중대장이 독단으로 저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읽어 내려오면서 내내 황당함과 분노가 가시지 않았어요. 아니, 희귀병으로 외부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병사한테 '복귀 안 하면 탈영으로 간주해서 헌병에 넘긴다'는 말이 왜 나오나요 대체.
저 시절 충청북도는 도 단위 지자체 기준으로 바다와 통하는 곳이 없는 내륙지역이라 야간통금이 없었거나 혹은 매우 널널하게 적용되었기에, 경기도 이천시의 장호원읍에서 술 좀 자시고 불콰해진 분들이 자정 무렵 장호원 읍내에서 동네 다리 하나 건너 충청북도 음성군의 감곡읍으로 이동해서 야간통금의 통제 없이 자유롭게 술을 자셨다는 이야기가 기억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업, 자영업 입장에서 보면, 야간통행금지가 폐지되고 자정 ~ 새벽 4시라는 시간대가 개방됨으로써 이 시간에 통행하는 사람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말인즉슨, 종래의 자정 시간대까지의 장사에서 매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가 자정 ~ 새벽 4시 시간대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