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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03: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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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일해서 빚을 청산한 근면성실한 내력도 그렇지만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해 캐드와 도면을 배워서 도면을 읽을 줄 안다'는, 다시 말해, 단순히 몸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기반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후하게 치고 싶습니다.
예전에 월간 KTX 잡지에서 읽었던 사연인데요. 목포 등지의 앞바다에서 어선 등으로 배가 많이 필요했던 시절 목선을 만드는 소규모 조선소에 취직한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임 기술자, 기능공들의 텃세 사이에서 매우 근성있게 버티며 끊임없이 일을 묻고 배우려 하는 자세를 보였더니 그 의지를 높게 사서 기특히 여겼는지 그 소규모 조선소의 최고 기술자가 그분에게 도면을 읽고 그리는 법을 가르쳐줘서 배울 수 있었고, 이후 배를 제조할 때의 소재가 목재에서 FRP(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여하튼 당시로서는 신소재였던 것 같습니다.) 등으로 바뀌며 소규모 조선소의 시대가 저물어갈 때 단순 기능공들은 대거 해고되며 사라졌지만 그분은 도면을 볼 줄 아는 기술자라는 이유로 업계에서 살아남아 본격적인 조선 사업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요.
이처럼 어떠한 기술의 근본이 되는 지식을 배워놓고 있으면 향후 어떤 경험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 본문의 주인공 되는 분께서는 막일도 마다 않으며 근면하게 빚을 청산한 경험을 하셨고 거기에 도 부지런히 임베디드 개발공부와 영어공부까지 매진하고 있의다니, 앞으로 어떻게 시너지가 대폭발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부디 대성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