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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03: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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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 어떤 심정인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우리 나라 군대 문제 많아요. 저는 강원도 11사단 입대 했었는데 동기 중에 한명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죠.
처음에는 저 동기가 일부러 그러나? 싶었는데.. 그 동기가 하는 행동이 가히 엽기적였습니다.
일단 밥을 산더미 처럼 퍼와서 먹어요. 이건 도저히 일반인이 먹을양이 아니에요. 그 동기가 체구가 큰것도 아니였고, 먹는거 가지고 뭐라할 순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엄청난 양의 밥을 퍼와서 먹곤 했고.
불침번때 바지에 똥을 싸고.. 그냥 서 있는 상태에서 쌌습니다.
훈련 중에 강가 물을 퍼 먹고.. 그 물 똥물이였어요.
말을 해도 대답도 없고 눈 초점은 누가봐도 정상이 아닌거 같고, 이게 이등병땐 그러려니 하겠는데 병장때도 이 지경이였으니...
이런 인원을 부대에선 그 어떤 조치도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놀랍고
이 외에도 할 말이 숱하게 많은데... 글쓴님 멘붕은 멘붕이시겠네요. 저도 몸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이게 말이죠. 자신이 직접 처해 있는 상황이 아니면요. 다른 사람들은 절~~~~~대 모르더군요.
우리 집안 유전 중에 허약 체질 열성 유전을 제가 이어 받았는데, 일하고 오면 몸이 퍼집니다.
겉은 아주 멀쩡한데, 체질이 완전 개허약 체질이라 몸이 퍼지니 일끝나고 어디 회식 가자고 그러면 제 입장에선 미친건가 싶기도 하고
같은 집안 사람들도 제 체질 이해를 못하고 이상하게 자기들 편한대로 인식하더군요.
다행히 집안 분 중 작은고모가 저랑 체질이 똑같다는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제서야 집안 분들이 좀 이해를 해주시더군요.
먹고는 살아야 겠고, 몸이라도 강골체질이면 할게 많은데 아.. 이거 참 글쓴님이나 저나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네요. 뭔가 풀릴거 같으면서 풀리지도 않고, 풀릴만하면 꼬이고,
일단 아버님이랑은 싸우지 않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연세가 70이시면 제 아버지하고 연배가 비슷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