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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0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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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더 얘길 했어야 했는데 끊겼군요. 김대중때는 IMF 똥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IMF가 직접 개입해서 우리 나라에 어떤 짓을 했는지 정녕 모르십니까? IMF가 개입했던 짓거리는 고스란히 김대중이 못했다고 치부되었습니다. 규제완화 부터 시작해서 친재벌, 대기업 몰빵에 유료세 올려서 욕 먹었죠. 이거 당시엔 방법이 없었어요. 왜? IMF 금융위기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걸 단시간에 돌파한거 자체가 경이적인 겁니다. 노무현도 마찬가지죠. 솔직히 저는 당시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이 터트린 IMF를 왜 굳이 야당이 그 똥을 치워야만 했을까 회의적인 입장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김대중이 당선이 안되었더라면, 지금 우리 나라는 진작에 진실을 알았을 테니까요. 즉 당시에는 IMF 개입과 함께 경제 파탄이 난 상태라 기업들은 줄도산을 했죠. 몇개 남은 기업이라도 살려야 하니 친재벌, 대기업 정책이 강할 수밖에 없었고 이 상황에서 님이 말씀하신 '이런 정책들'은 추진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하고 당시 상황하고 온전히 같다고 보면 큰 착각이니까요.
무엇보다 나라 꼬라지 개파탄 내버린 신한국당은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탈바꿈하고 의원석을 굉장히 많이 차지해서 실지로 지금 야당이 당시에도 야당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였습니다. 정권을 온전히 부여 잡은 적이 없었단 겁니다.
여기에 야당 의원들 중에도 지 밥그릇만 생각해서 프락치 짓하는 것들도 있었고.. 우리 나라 프레임이 꼬여 있기 때문에 애초에 새누리당을 보수로 볼 수도 없습니다. 가짜 보수니까요. 되려 더민주나 정의당에 보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갑자기 진보적이고 개혁적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 이것도 국민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요. 대부분이 조용한걸 원하지 뭔가 막 바뀌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력과 국민적 지탄을 무조건 감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의원식이 저조해지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눈치볼 수밖에 없죠.
지금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정의당이 어떤 상태인지 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형국이 되려면 더민주는 온전한 보수정당으로 자리잡아야 하고, 정의당이 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이 두 정당이 일정 이상 의원석을 차지해야만 하죠. 새누리는 찌끄레기가 되어야 할테고요. 헌데 곧죽어도 1번인 지지층이 있다보니 새누리가 지금 차지하고 있는 의원석 보세요. 아주 오래 걸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