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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09: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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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도 6.25, 베트남전 참전하신 참전용사입니다. 장교로 참전하셨고 국가유공자가 되셨어요. 고엽제 보상 대상이기도 하셨고요.
그런데 전쟁관련 이야기는 한번도 하신 적이 없네요... 평생 군인으로 사셨지만 늘 인자하시고 할머니가 몸이 약하셔서 청소 장보기 이런것을 할아버지가 다 하셨네요...
돌아가시기 전 병원다니실때 기관지내시경을 하다가 의사가 잘못했는지 내시경하고 병실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에서 객혈을 하셔서 피바다가 되었는데, 같이 있던 사촌오빠가 패닉하고 있으니 할아버지가 직접 의료진을 부르셨다고...의사 간호사가 이렇게 피를 쏟고도 의연한 분은 처음봤다고 하시더랍니다. 아무래도 평생 겪으신 일이 많아서 그런것같아요... 할아버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