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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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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에 관해서 제가 생각하는 건, 하야마가 하치만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츠루미루미 건도 있었고, 6권과 7권에서의 해결도 있었죠. 방식의 문제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 해결하게 만든 건 자신이 아닌 하치만입니다.
물론 하야마 그 자신이 알더라도 자신이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고, 문제가 있는 해결 방식이라는 것도 알지만,
자신은 하지못하는걸 해내는 하치만을 보며 열등감이 있죠. 이건 좀 더 뒷부분 10권까지 읽다보면 확연히 느껴집니다.
10권에서의 하야마가 나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야. 라던가, 직접적으로 하치만에 대한 열등감을 입으로 언급하는 장면까지도 나오죠.
생각해보면 제가 누군가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지고있다고 가정할 때, 그리고 그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비웃음 당하거나 비난, 비하를 당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입니다. 심지어 그 사람을 라이벌같이 느끼고 열등감을 가진다고 생각했을 때 말이죠.
아마 저라면 같이 비난하거나 비웃는게 아니라, 오히려 두둔하겠죠. 그 사람을 아무리 싫어하더라도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가 비참해지는 것은 자신이 비참해지는 것이랑 똑같은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를 추켜세움으로써 자신의 자존감도 높이는 결과를 얻게 되죠.
열등감은 10권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8권에서의 그 행동도 똑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2번의 경우에는 어렵네요... 유키노의 경우도 학생회장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라고도 볼 수 있죠. 언니에 대한 의식이 남아있으니까요.
2번의 경우는 .... 책을 본지도 오래되어서 저도 뭐라고 하기가 힘드네요. 사실 다시 읽어도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아요.
대신 3번의 경우에는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죠. 3번은 너무 깊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계속 이야기 되었던 심리묘사가 중요했던 것 같은데, 하치만은 봉사부에서 유일하게 가능성을 봤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는 계속 배신당하고 차이고, 가족들을 제외한 인간관계들을 부러워하면서도 부정했죠. 어차피 다 거짓으로 꾸며댄 관계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것을 혐오합니다. 진실되지 못한 관계를요.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봉사부에 들어오게 되면서, 그리고 활동을 하게되면서, 생각이 점차 바뀌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진실된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데 7권에서의 문제가 생기죠. 서로 냉막해지고, 멀어집니다. 8권에서의 의뢰가 들어오긴 하지만, 서로 의견이 분분해지고, 각자 알아서 해결법을 찾기로 하게되죠. 봉사부에 의무적으로 가기는 하지만, 전처럼 진실된 관계에 대한 가능성이 엿보였던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 가능성이 보였던 봉사부를 잃고싶지 않아서 형식적으로나마 봉사부를 유지하려고 일을 해결합니다. 유키노와 유이의 선거 출마자체를 막아버린 거죠.
유키노나 유이가 학생회장이 되버릴 경우 봉사부가 무너지는건 당연한 수순이 되어버리니까 그걸 막아버린 겁니다. 하지만 형식으로만 유지되어버린 봉사부가 되었고, 그렇게 봉사부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하치만은 유키노와 유이를 속이게 됩니다. 기만이죠. 자신이 원했던 것은 진실된 관계인데 그것을 거짓으로, 기만으로 유지하려했다. 말도 안되는 모순인 거죠. 하치만도 어렴풋이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