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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7 2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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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게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으로 결혼하고 같이 생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염치인 것 같다고요.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기란 사실 굉장히 지난한 일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사랑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의 감정이 무시되어서도 안되고 희생이 당연시되어서도 안되며 인내가 일상적이어서도 안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들을 챙기고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곧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해야 하고 희생을 했다면 감사해야 하며 인내하게 했다면 사랑스러워야 정상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른바 성격차로 헤어지는 많은 커플을 봤었으니까요.
님 남편에게도 제발 염치라는게 깃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