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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9 0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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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사태라던지, 세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종교분쟁으로 인한 비참한 현실을 접하다보니 비 종교인인 나로서는 점점 더 확고해지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이 경도될 수 있는 모든 사상 중에 종교적 사상이 가장 무가치한 것이라고 말이지요.
나는 사람이 가지고 있고 가져야 하는 사상은 모두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고 발전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런데 모든 종교는 아무리 사람에게 이롭다 하더라도 신이라는 알량한 필터를 거친 다음에 접근되게 되어있더군요.
그런데 그 신이라는게 뭐냐면, 철저히 사람에게 맞춰진 존재더란 말이죠.
사람과 소통(?)하고 사람의 언어로 가르침(?)을 내리고 사람처럼 경고(?)하고 사람처럼 복수하죠.
소위 인격신이라는 건데
결국은 이거, 신이라는 것은 사람이 반영된 존재라는거 아닙니까?
뒤집어 말하면 사람이 만든거라는 건데..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 더욱 훌륭한 가치가 많은 것을 있지도 않은 허상에게 왜 경도되어야 하느냐 이거죠.
뒤르켐이 그랬다면서요. 사람은 종교적인 동물이라고.
거꾸로 말하면 사람은 살면서 경도될 수 밖에 없는 대상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종교든 사람이든 가치든 이념이든.
이왕 그럴거 헛된 있지도 않은 신 놀음에 경도될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